크롬북 세팅기

예전에 구입했던 서피스 3에 크롬OS를 올려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들어가며

2016년에 구입했던 서피스 3는 인텔 아톰 체리트레일을 사용한 윈도우 2-in-1 태블릿으로, 사실 윈도우를 올려서 쓰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크롬OS를 설치해 이용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설치

설치에는 Brunch 프레임워크를 이용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크롬OS를 임의의 PC에 듀얼부팅도 가능하도록 설치하고, 개발자 모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크롬OS 설치를 지원합니다. 보통 크롬북에서라면 따로 켜 주어야했을 개발자 모드도 기본으로 켜져 있고, 서피스 시리즈를 위한 커스텀 커널 패치도 반영되어 있어 다른 설정 없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Rammus” 이미지를 이용해 약 30GB 정도의 공간에 설치해주었고, 중간에 리눅스 부팅이 필요해 라이브 USB를 이용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여기를 참조했습니다.

설정

크롬OS는 그 자체로도 쓸 만한 운영체제이지만, 무언가 제약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완전한 리눅스 배포판만큼의 자유를 느낄 수는 없지만, 양 쪽 세계의 장점을 모두 취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

크롬OS의 “어플리케이션”은 기본적으로 커스텀 크롬 탭과 같습니다.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능을 확장해봅시다. Battery Info 같은 간단한 확장 프로그램도 있고, 아예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PWA 앱도 존재합니다.

안드로이드

크롬OS는 안드로이드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므로,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을 플레이스토어 및 F-Droid, 기타 경로로 받아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일부 어플리케이션은 실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이므로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되어 있고, 성능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Brunch-toolkit

이렇게 설치한 크롬OS에 대해, 기본으로 제공하는 설정 이상으로 설정을 하고, 업데이트를 관리하는 툴킷을 크롬OS 내부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Brunch-Toolkit입니다. 기능이 엄청 많은 것은 아니지만, 부팅 애니메이션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Crostini, Crouton, Chromebrew

Ctrl + Alt + T를 눌러 나오는 crosh 환경에서 shell을 입력하면 crosh 셸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크롬OS 내부를 살펴보고, 몇 가지 간단한 작업을 할 수는 있지만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없으므로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가상화된 환경에서 돌아가는 리눅스 환경(Crostini)을 설정할 수 있고, 간단한 개발 환경도 구성 가능합니다. 설정에서 간단하게 활성화만 해 주면 알아서 활성화됩니다. 데비안 기반이므로 apt 를 이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 가능합니다. 가상화된 환경이 싫다면, 네이티브 환경을 이용하는 Crouton을 이용해 리눅스 배포판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저는 Crostini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리눅스 배포판 설치 없이도 crosh에서 작동하는 패키지 매니저를 설치해, 아예 크롬OS 내부에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Chromebrew를 이용하면 vim 등의 익숙한 프로그램을 crosh 셸에 바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살펴보니, Crostini와 Crouton의 장점을 모두 취했다는 Campfire2라는 프로젝트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다른 프로그램들

GitHub 내부에서 chromeos 태그를 검색하면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서피스 3용 Fix

헤드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

amixer -c0 cset numid=155 1
amixer -c0 cset numid=177 1

-c0 혹은 -c1을 시도하면 됩니다. /var/brunch/bootscripts/ 아래 셸 스크립트로 저장해두면, 부팅시에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부팅 옵션

options=pwa,internal_mic_fix,advanced_als
kernel version: /kernel-5.10

일단은 이 정도로 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팅 중에 디버그 메시지가 나오는 것이 취향이라서, console=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IME

기본 한글 입력기는 Left alt를 한영 전환키로 이용합니다. 많은 한글 키보드에서는 Left alt를 한영키로 대체해 사용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지만, 한영키(Hangul)와 Left alt(LAlt)가 별도로 존재하는 키보드의 경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큰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적응하고 쓰고 있습니다.

텍스트 에디터

크롬OS 네이티브로 구동되는, 적당히 쓸 만한 텍스트 에디터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기능이 부족하거나 아예 목적이 다르거나 하는 이유로, 일단은 내버려 두기로 했습니다.

Firefox?

안드로이드용 Firefox는 인터페이스도 태블릿에 최적화되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강제 종료되는 현상이 일어나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크롬OS의 크롬에서는 확장 프로그램 설치도 가능하므로, Firefox Lockwise를 설치해서 비밀번호만 공유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타협했습니다.

현재 이용하는 프로그램

일단은 가벼운 웹서핑 외에 독서를 위해 Moon+ reader 외 다른 전자책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HWP 파일을 열어볼 떄는 폴라리스 오피스를 이용하고 안드로이드 버전 원노트를 이용해 필기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Linux 환경에는 Visual studio code를 설치해두었습니다. Onedrive를 추가로 설치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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